12일 오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소방청 제공)
12일 오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소방청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연초부터 산업현장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SK에너지와 업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12일 오전 6시 22분쯤이다. 불은 3층짜리 배터리 보관동(ESS센터)에서 발생했으며, 건물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불길이 거세게 번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며, 울산시 남구는 화재 소식 및 도로 우회를 안내하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전송했다.

사고 현장 특성상 불길이 다른 건물 및 설비로 옮겨 붙을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행히 불은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9시 5분쯤 초진이 완료됐다. 아울러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터리가 완전 연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화재가 발생한 SK에너지 울산CLX ESS센터는 50MWh 규모로, 2018년 11월부터 본격 운영됐다. 특히 이는 국내 에너지·석유화학업계 최초의 전력수요 관리용 ESS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ESS 투자 및 운영은 SK E&S가, 배터리공급은 SK이노베이션이 맡았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관계자는 “ESS 화재인지,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인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습이 완료된 뒤 소방당국 등의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