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근(사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올해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모양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큐온캐피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올해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모양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혁신 경쟁에 발 빠르게 가담하고 있다. 

◇ 디지털 조직 및 전략 재정비… 중량급 디지털 전문가 임원 발탁 

이호근 대표이사는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이했다.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단행된 조직개편에도 이 같은 의지가 강하게 엿보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디지털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1월자로 기존의 ‘부문’형 조직을 ‘모듈(module)’형 조직으로 개편했다. 조직개편은 사업별 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탈바꿈하며 디지털 친화적이고 유기적인 업무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19년 신설한 디지털혁신 부문을 테크놀로지(Technology) 모듈로 개편해 디지털 최적화 강화를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커넥트(Connect) 모듈을 신설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중량급 디지털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말 애큐온저축은행은 신임 테크놀로지 모듈 수장으로 케이뱅크 창립멤버 출신인 김도완 리더(leader, 전무)를 선임했다. 신설한 커넥트(Connect) 모듈 리더로 서영종 리더(상무)를 선임했다. 

김 전무는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서 상무는 IT 전략과 서비스 기획 부문에서 강점을 갖춘 인사로 알려졌다.

우선 김 전무는 케이뱅크의 창립 멤버로 ICT융합본부장을 맡아 IT조직과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았던 인사다. 케이뱅크 합류 전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일했던 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키움증권의 HTS 히트작인 영웅문과 모바일 영웅문 등 주요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증권에선 온라인사업부장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업무를 맡았던 바 있다. 

서영종 리더는 우리금융그룹의 정보보안(CISO/CPO) 및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을 역임했으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파이낸스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컨설팅서비스 팀장을 지낸 바 있다. 

두 임원은 올해 애큐온저축은행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디지털 뱅킹 최적화에 필요한 모바일 앱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서영종 리더는 디지털 금융의 신사업 발굴과 내부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마케팅 부문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 대표 체제 아래, 디지털 금융 환경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전 영업점에 종이 문서가 필요 없는 전자서식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엔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금융센터에 업계 최초로 무인 외화환전기기(DTM, Digital autoTeller Machine)를 설치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차원에서 영업점 4곳을 통폐합 했다.

이 대표는 올해 8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디지털화 성과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임기 연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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