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6박 8일 일정으로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떠나는 가운데, 이번 순방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2일 임 전 실장의 중동 3개국 순방 동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 “금번 순방의 공식수행원으로 3개국을 모두 동행하면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보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아랍에미리트)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임 전 실장은 현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8년 1월 비서실장 재직 시절, 문 대통령의 UAE 특사로 파견됐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말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의 대가로 유사시 한국군 개입을 약속한 비공개 군사협정을 수정하려다 UAE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이 UAE에 급파돼 갈등을 봉합하면서, 두 달 뒤인 2018년 3월 문 대통령은 UAE에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임 전 실장이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UAE 특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이후 임 전 실장은 2020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UAE 순방 때 아크부대 재방문 계획 여부에 대해 “전체 일정과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이나,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어떻게든 장병들을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