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수일 간 교착 상태였던 인사청문 정국의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청와대는 14일 야당 등 일각에서 정부의 방역지침 연장을 두고 '정치방역'이라는 비판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14일 강화된 방역지침 연장을 둘러싸고 ‘정치방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역지침 연장에 대해선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방역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결코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방역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라도 국민안전을 위해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박 수석이 특정인을 지적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수석이) 일각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구를 특정해서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늘(14일) 아침 언론보도를 보면 ‘잦은 접종 주기가 면역력를 저하시킨다’거나, ‘정부 방역대책이 비과학적’이라는 등 근거가 부족한 비판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는 점을 청와대는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미크론이라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 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함께 이겨내자는 호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우리(정부)가 부족한 것이 있음을 인정했으니, 정확하게 대안을 제시해주고, 근거를 말해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부족한 게 있으면 수용하는 자세로 듣겠다는 뜻이지, 특정한 정치 세력, 언론 등을 특정하게 비판 하거나 반박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이 너무나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방역 강화조치 3주 연장에 대해 “지난 한 달간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빠르게 확산되며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번 더 희생과 헌신을 감내해야하는 국민,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을 알면서도 방역 강화조치를 연장한 것은 오미크론이라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길고 험난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마스크, 백신, 병상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정부의 대책이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국민은 희생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정부를 믿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지금의 오미크론 파고도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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