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에 나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한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로,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0%로 금리가 인상된다.

또한 1년 만기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0.4%포인트 인상돼 최고 2.6%로 변경되며,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된 연 2.15%로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고객들을 위해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18개의 정기예금과 20개의 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한다. ‘우리 Super 정기예금’은 최고 연 1.45%에서 최고 연 1.70%로, ‘우리 WON 적금’은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60%로 금리가 상향 조정된다. 또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05%에서 최고 연 2.35%로 인상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적금 금리 상향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8월부터 인상 기조에 나섰다. 1월 추가 상향이 결정되면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발 빠르게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금리인상기에 진입함에 따라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 신용대출금리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