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단기간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단기간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메리츠증권은 17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규 판매 채널 확대와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는 시점까지 주가 상승 반전을 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배경을 제시했다. 다만 “올해 점진적인 글로벌여행 재개에 따른 개별 관광객 수요 회복 시 실적 성장에의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호텔신라는 국내 경쟁 업체와 달리 해외 공항 면세 사업도 영위하는 글로벌 사업자”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 9,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에 이어 면세 사업의 성과가 미진하다. 여행 재개 시점 지연과 외부 경쟁 상황에 따른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탓이다. 호텔·레저 부문의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나 이익에의 기여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면세사업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8,561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액은 1,196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면세부문 실적에 대해 “국내 면세의 영업환경이 녹록지 못하다”며 “다이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환경에서 매출 증대를 위한 비용 지출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호텔 레저 부문에 대해선 “매출 회복이 전분기에 이어 흑자 전환을 이끌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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