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일 ‘외부 인사’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원로 인사 영입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추가 상승세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 교수에게 후원회장을 맡아주길 요청했고, 김 교수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김 박사님은 가끔씩 찾아뵐 때마다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해 주시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이라며 “오늘 후원회장을 부탁드렸더니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그 일을 맡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간 꾸준히 외부 인사 영입에 힘을 실어 왔다. 그는 지난 18일 전남 함평을 방문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수락한 최 교수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는 우리가 선도 국가를 가는 길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미 충분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생산하기 위해 안 후보님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에는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인 목사는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10년을 정치에 있었지만 흠이 없는 사람이고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사랑할만한 후보”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그리고 준비된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행보는 다양한 이점을 얻기 위함이란 평가가 나온다.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최근 흐름을 탄 지지율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향후 야권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에도 이를 기반으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앞으로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도 도와주시겠다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며 “차례대로 소개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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