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해 영접 나온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식환영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해 영접 나온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식환영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히 오늘은 코로나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현재 6박 8일간의 중동 3개국 순방 일정을 수행 중이다. 오는 21일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길에 오른다. 서울공항에는 22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 체계 전환을 공표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지난 17일 934명 대비 222명이 증가한 총 1,156명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은 2~3배 높지만 중증화·치명률은 3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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