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지석 감독이 ‘온 세상이 하얗다’로 첫 연출작을 선보인다. /트리플픽쳐스
신예 김지석 감독이 ‘온 세상이 하얗다’로 첫 연출작을 선보인다. /트리플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신예 김지석 감독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로운 데뷔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 ‘온 세상이 하얗다’다. 

‘온 세상이 하얗다’는 우연히 만난 한 남자 모인(강길우 분)과 한 여자 화림(박가영 분)이 죽기 위해 태백 까마귀숲으로 떠나는 기이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CF 감독 출신 김지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길우‧박가영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제20회 전북독립영화제 국내경쟁-장편 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한 김지석 감독은 20일 배급사를 통해 “애초에 변죽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뭔가 대단한 거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헛헛한 말, 평범해 보이는데 실은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장면들이 뒤섞이는 영화이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김지석 감독은 “서로 거짓말하는 두 사람. 그중 한 명은 알코올성 치매로 의도치 않게 자꾸 거짓말을 하고, 다른 한 명은 병적으로 거짓을 꾸며낸다”며 “근데 둘은 서로 거짓말을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처를 받을 이유도 상처를 줄 필요도 없다”며 “영화 속 모인과 화림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재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전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독립영화계 대표 배우 강길우의 활약도 기대된다. 극 중 매일 죽음을 다짐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로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하며 다짐을 잊고 사는 한 남자 김모인 역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우울함과 무력감으로 살아가는 알코올 중독자 류화림은 박가영이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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