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신년 초부터 반갑지 않는 이슈를 맞이했다. 국세청이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K금융그룹이 신년 초부터 반갑지 않는 이슈를 맞이했다. 국세청이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국세청,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비정기 세무조사  

금융권 및 OK금융그룹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OK금융그룹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정기 세무조사는 통상 조사 전에 기업에 사전 통보된다. 이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 관련해 사전엔 따로 통보받지 못했디”며 “조사 시작 당일, 조사관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해 이에 응한 뒤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세무조사는 기업에겐 반갑지 않은 이슈다. 회계 내역을 샅샅이 살펴보는 과정인 만큼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비정기 세무조사인 경우엔 더욱 그렇다.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비정기 세무조사는 특별한 혐의점이 포착됐을 때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세무조사도 통상적인 범위보다 강도 높게 이뤄지는 사례도 많다고 평가된다. 이에 비정기 세무조사 착수 소식이 이뤄지면 업계에선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곤 한다. 

현재까지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OK금융그룹 측 역시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될 중인만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보유한 업체다. OK금융그룹의 모태 격 회사로 통한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분 98.8%는 J&K Capital이 보유 중이다. J&K Capital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을 중심으로 빠른 외형세를 보이다 지난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후 OK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면서 사업 구조에 변화를 맞은 곳이다. OK금융그룹의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과 단계적으로 대부업 자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약정했다. OK금융그룹은 2024년까지 대부업 사업을 청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돌연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다보니 업계는 술렁이는 모습이다. 이번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성 이야기도 나돌고 있는 분위기다. 세무조사가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OK금융그룹 측은 각종 추측성 소문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세무조사 배경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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