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이 자신의 불리함을 덮기 위한 ‘얕은수’라는 지적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네거티브 전문 정당인 민주당의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 이재명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 국민의 실소를 자아냈다”고 비꼬았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그간 상대부호에 대해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터져 나오면 그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네거티브 중단을 외쳤다”며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 욕설 파일이 최초 공개되자 네거티브 중단을 주장했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는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의혹이 연이어 터지자 네거티브 억지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경선 때는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요청하자 ′왜 안 되냐′, ′과도한 네거티브 규정이 바로 네거티브′라는 이상한 논리를 들어 거부했다”며 “이번에도 우리 당 윤석열 후보 배우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와 형수 욕설, 아들 도박·성매매 이슈부터 두산건설 특혜의혹까지 각종 치명적 의혹이 제기되자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특유의 얕은수를 또다시 들고 왔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네거티브를 다시 시작했다며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9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여당 김용민, 강득구 의원의 네거티브가 제기됐다”며 “무엇보다 후보 본인도 2시간을 참지 못하고 ′리더가 술이나 마시고 게을러서 환관 내시들이 장난친다′는 천박한 막말 공세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했던 것처럼 조만간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했더니 진짜 중단하라는 줄 알더라 하지 않겠나’라고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정치 쇄신에 진정성 있게 나서려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후보가 진심으로 정치 개혁 의지가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 대장동 특검부터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부터 건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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