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공항에서 군공항 이전 등 광주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공항에서 군공항 이전 등 광주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고, 광주·전남 공동공약으로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초광역 교통망)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의 회복, 불평등의 완화, 지역의 균형발전은 우리 앞에 놓인 핵심과제”라며 “광주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의 과제를 확실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광주를 인공지능(AI) 특화 대표 기업도시로 육성 △광주 자동차산업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그린수소트램’ 구상 지원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 완성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 등 7대 공약을 내놨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정부 예산으로 짓기로, 재정사업으로 하기로 결정됐다. 그런데 대구, 광주의 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이 쉽지 않은 그런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나 균형과 형평은 중요한 가치다. 광주 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특별히 불이익을 주거나 다른 지역과 달리 혜택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서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 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RE100을 적용해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또한 광주·전남, 전남·광주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3대 공동공약을 발표하며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며 “광주~나주 광역철도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광주~화순 구간에 도시철도를 연장하겠다. 주송정역의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전남권의 교통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겠다”며 “광주전남 관문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운송과 물류, 관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신공항경제권을 만들어나가겠다. 무안에 조성 중인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공약에는 광주·전남이 태양과 바람의 재생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하도록 만들겠다는 내용과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찬란했던 마한 문화권 복원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한편,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해 여야 입장의 차이는 없다”며 “이미 합의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표기하는 문제,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가의 책임, 기본권의 강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등은 저는 얼마든지 원만하게 합의하고 개정(개헌)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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