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가 지난 27일 광주 방문 과정에서 ′호남 홀대론′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고 힐난했다.

앞서 이 후보는 광주 충장로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영호남 지역갈등을 조장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13살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며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인데 밑에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로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발언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며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다”며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의 발언을 맹폭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통합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 후보가 궤변과 요설로 망국적 영호남 지역갈등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가 호남표를 결집시켜 보겠다는 얄팍한 계산 하에 허위사실과 궤변으로 영호남 갈등을 부추기는 선동을 해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본인이 가짜뉴스 생산자이자,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이 후보의 망국적 지역감정 자극 발언은 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망언 중 망언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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