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KB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4,09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규모이자, 2008년 KB금융이 출범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이 결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1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WM, 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2조5,9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했다. KB증권은 39.6% 증가한 5,94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 외에 KB손해보험은 3,018억원, KB국민카드 4,18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1%, 29.0% 증가한 규모다. 2020년 KB금융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작년 3,362억원을 순익을 내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KB금융은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 배당금(750원)을 감안하면 기말 배당금은 2,190원이다. 또한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 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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