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매출과 영업익 모두 급감했던 2020년의 부진을 딛고 2021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서 선보인 미디어파사드. /신세계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신세계가 매출과 영업익 모두 급감했던 2020년의 부진을 딛고 2021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익에서 70%를 차지한 백화점 부문의 실적이 돋보인 가운데, 패션‧면세‧부동산 및 여객 사업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340억원, 영업이익 1,95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43.9%, 89.1% 상승한 수치다.  

연간 매출과 영업익의 경우 각각 6조3,164억원, 5,17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32.4%, 484.6% 상승했는데, 신세계는 대폭 늘어난 영업익의 경우 기존 최대 실적(2019년 4,682억원)을 넘어선 수치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은 백화점 부문이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연간 영업익은 3,622억원으로 전체 영업익에 70.0%를 차지했다. 

백화점 부문 4분기 매출의 경우 6,377억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익은 1,402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59.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해외패션(32.5%↑) △명품(41.9%↑)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과 함께, 온라인 매출이 2020년 대비 12.5% 성장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지난해 4분기 매출 4,179억(2020년 대비 9.7%↑), 영업익 301억원(2020년 대비 73.0%↑)을 기록했다. 해외패션(21.2%↑)과 국내패션(17.4%↑)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15.5%↑)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 8,233억원(80.6%↑), 영업익 123억원(373.1%↑)을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매출 72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61.8% 성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함께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