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강원랜드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강원랜드가 지난해에도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2분기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4분기 들어 ‘위드 코로나’까지 시행되며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강원랜드지만, 4분기 재차 적자전환하며 결국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 깨져버린 흑자전환 기대감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 7,884억원, 영업손실 526억원, 당기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던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실적이다.

물론 강원랜드는 매출액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적자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제한 등이 한결 완화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흑자전환은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강원랜드는 2분기와 3분기 각각 27억원, 24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여전히 326억원이나 남아있었지만, 4분기 들어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4분기 2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차 적자전환했고, 연간 흑자전환은 물거품이 됐다.

결국 코로나19 사태에 또 다시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시행에 돌입한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강원랜드는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한 일일확진자 수가 현재 5만 명대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근 ‘위드 코로나’ 및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영업장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확대를 허가받았으며, 이달 초 이사회를 통해 관련 비용을 승인했다. 앞서도 면적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는 강원랜드는 이로써 보다 원활한 거리두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테이블 게임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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