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크게 하락했던 영업익은 2019년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잠정실적을 10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724억원, 2,64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3.5%, 영업익은 94.6%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거둔 매출은 사상 최대치다. 지난 2019년 첫 2조원대(2조1,989억원)를 기록한 현대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2020년 증가세(매출액 2조2,731억원)를 이어가며, 지난해는 3조원 대를 돌파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업익은 2019년(2,922억원) 대에 근접했다. 2020년의 부진(1,358억원)은 당시 매출원가가 2019년 대비 크게 증가(5,721억원→8,499억원)한 점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은 현대백화점의 주 사업부문(△백화점(2조1,032억원) △면세점(1조5,912억원)) 동반 성장에서 비롯됐다. 백화점은 2020년(1조7,504억원) 대비 20.2% 늘었으며, 면세점은 2배 이상 급증(2020년 6,224억원, 155.7%↑)했다.

영업익의 경우 백화점 부문이 독보적이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익으로 3,048억원을 거두며 2020년(1,986억원) 대비 크게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 호실적과 관련해 “코로나 영향이 둔화되면서 부진 상품 군 매출회복세 및 소비개선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은 40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꾸준한 개선세(△2019년 741억원 손실 △2020년 655억원 손실)를 이어갔다. 면세점 실적과 관련해 현대백화점은 “물량 확대 및 수익구조 개선 등으로 매출, 영업적자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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