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단일모델 공수… 미·영·독 등 글로벌 시장보다 월등히 저렴
“볼보차 고객 95% 최상위 트림 풀옵션… 향후 트림 추가 검토”
올해 전기차 2종 초도물량은 단 2,000대… “물량 추가 확보 위해 노력할 것”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 모델 C40 리차지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 DDP=제갈민 기자 

시사위크|DDP=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랜드 최초 순수 전동화 모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모델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특히 볼보 C40 리차지 모델은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며, XC40 리차지는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먼저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이 이날 행사에서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국내 출시 가격’이다. 회사 측은 C40 리차지 및 XC40 리차지의 판매 가격에 대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볼보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의 국내 출시 가격은 각각 6,391만원, 6,296만원이다. 차량 가격만 놓고 보면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기준에서 50% 수준에 해당돼 소비자들이 지원받는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은 해당 모델의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한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 가격을 해외 시장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눈길을 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국내에 판매되는 볼보 C40 리차지는 총 300㎾(408마력), 최대 토크 660Nm(67.3㎏·m), 제로백(0∼100㎞/h 도달 시간) 4.7초의 성능을 지닌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와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한 상위 트림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이며, 80%까지 약 4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편의 및 서비스 기능으로 △전기차 전용 SKT 티맵 인포테인먼트 및 LTE 5년 무상,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파일럿 어시스트·충돌 회피 지원·시티 세이프티 등 ‘최첨단 안전 시스템’ △360도 카메라·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20인치 리차지 휠 등 사양을 지원한다.

동일한 패키지를 모두 적용한 C40 리차지 모델의 해외 판매가격은 △미국 7,285만원(6만540 달러) △독일 8,640만원(6만3,440 유로) △영국 9,380만원(5만7,400 파운드) 등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적게는 890만원, 최대 약 3,000만원이나 저렴하다.

여기에 5년·10만㎞(선도래 기준)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무상 LTE를 포함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및 음악 플랫폼 플로(FLO) 1년 이용권, 15년 무상 OTA(무선업데이트) 서비스,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무상 보증을 모두 제공한다.

볼보 XC40 리차지도 △408마력의 듀얼 전기모터·사륜구동 시스템 △디지털패키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이 모두 탑재하며, C40 리차지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이사가 15일 볼보 C40 리차지 및 XC40 리차지 출시 행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DDP=제갈민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95% 이상이 인스크립션 등 최상위 모델을 선택하고 있어서 이번에 출시한 C40 리차지도 상위트림 풀옵션 모델로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풀옵션 모델에 적용된 편의사양 등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면, 이러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의 니즈가 넓어지고 많아진다면 다른 하위트림도 고려해보겠지만, 당장에는 한국시장에 합리적인 모델이 풀옵션 모델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가 올해 한국 시장에 배정한 초도물량은 총 2,000대 정도다. XC40 리차지가 500대, C40 리차지가 1,500대 정도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초도물량 2,000대에 대해 “사전계약이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판매대수가 이를 충분히 넘을 것 같아서 본사와 협의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볼보 C40 리차지는 많은 국가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온라인 판매가 아닌 기존 오프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개시한다. 이는 차량이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타보고 느껴보고 구매하는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아직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볼보자동차의 최초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가 C40 리차지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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