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결산 배당을 확대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홈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것에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는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결산 배당금도 대폭 확대했다. 지분의 80% 가량의 보유한 오너일가는 올해 배당잔치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배당규모 확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액은 3,4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보다 54.1% 늘고 순이익은 636억원으로 28.8% 증가했다. 

에이스침대는 국내 침대가구업계 1위사업자다. 그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에이스침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실적에 날개를 단 상태다. 특히 지난해엔 성장세가 돋보였다. 

에이스침대는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규모도 확대했다. 에이스침대는 주당 1,330원의 2021년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07억2,30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3.0%다. 이번 배당은 차등배당으로 실시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배당은 1주당 1,000원으로 결정됐다. 

에이스침대는 2018년 결산배당부터 차등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2018년 8월 공시를 통해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에게 2018~2019년 사업연도 배당금을 대주주보다 1.5배 많이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차등배당 정책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지분율 80% 오너일가, 배당 수익 독점 눈길

2021년 결산 배당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된 모습이다. 에이스침대의 2020년 결산배당 규모는 80억1,261만원 가량이었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1,100원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겐 주당 730원을 배당했다. 

에이스침대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 규모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도 어김없이 오너일가를 위한 배당잔치가 아니냐는 뒷말을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에이스침대는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80% 가량에 이르는 곳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에이스침대의 안성호 대표가 회사의 지분 74.56%(826만8,41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에이스침대의 창업주이자 안 대표의 부친인 안유수 회장이 회사 지분 5%(55만4,650주)를 갖고 있다. 두 사람의 총 지분율은 79.56%에 달한다. 이에 이번 총 배당액(107억원)의 80% 이상을 오너일가가 챙겨갈 것으로 추산된다.  

총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단순 추산할 시, 두 사람은 총 88억원의 배당이익을 챙길 전망이다. 이 중 안 대표는 83억원 가까운 배당이득이 예상된다. 

에이스침대는 이 같은 지분구조를 갖고 있는 탓에 배당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뒷말이 적지 않았다. 2018년부터 오너일가보다 일반주주의 주당 배당금을 더 주는 차등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설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주당배당금 증액 면에서 오너일가가 더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뒷말은 더 무성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2021년 결산배당 특수관계인 및 최대주주의 주당 배당금은 1,000원으로 전년(주당 730원)보다 270원이 늘어났다. 반면 일반주주의 배당금(1,330원)은 전년(1,100원) 보다 230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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