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휠라홀딩스가 주주들에게 통 큰 배당을 풀 전망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휠라홀딩스가 주주들에게 통 큰 배당을 풀 전망이다.

휠라홀딩스는 2021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185원) 대비 440%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배당 규모다. 배당금 총액은 601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2.9%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주주 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경영 방침의 하나로 삼고 있는 기조에 따라 배당금 확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브랜딩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 만족 극대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배당 확대는 호실적에 기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이번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7,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916억원으로 44.1% 증가하고, 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7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휠라홀딩스 측은 “국내외 사업 호조 및 COVID-19 기저 효과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파격적인 배당 정책은 침체된 투자심리를 살리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6월말 5만9,000원대 선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올해 1월 27일엔 2만8,000원대 선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3만2,000원선까지 회복했지만 작년 고점에 비해선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부진엔 작년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휠라휠딩스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줄줄이 발표했다. 

실제로 휠라홀딩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593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순이익 184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휠라홀딩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8,59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64.8% 급감했다. 이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역대 최대 배당 정책이 얼어붙은 투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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