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활발히 전개 중인 블록체인 사업과 최근 논란, 지난해 실적 등과 관련해 다시 입을 열었다. 올해 코인 매각으로 잃은 투자자 등의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오픈 플랫폼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활발히 전개 중인 블록체인 사업과 최근 논란, 지난해 실적 등과 관련해 다시 입을 열었다. 올해 코인 매각으로 잃은 투자자 등의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오픈 플랫폼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활발히 전개 중인 블록체인 사업과 최근 논란, 지난해 실적 등과 관련해 다시 입을 열었다. 올해 코인 매각으로 잃은 투자자 등의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오픈 플랫폼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 1~2주내 위믹스 2% 소각… 올해 오픈플랫폼으로 선보인다

위메이드가 16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집중됐던 사업 부문은 단연 블록체인 사업이었다. 위메이드의 자체코인 ‘위믹스’ 및 플랫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정 대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연간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 소각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단기적인 가격 부양을 위한 소각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생태계가 성장할 때 홀더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른 플랜으로 봐 달라. 에코시스템의 성장이나 성과를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할 때 위믹스 가격이 좋은 지표라고 봤기 때문에 소각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1~2주 내 2%의 위믹스를 소각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코인 유동성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과하게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말에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을 정립한 만큼 뒤늦게 이를 집계했기 때문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그는 “연말되면서 유동화에 대한 회계 처리가 정립됐기 때문에 그동안 매출로 못잡은 것을 한꺼번에 잡았다”며 “아직 못하고 있고 안하는 것이 원칙인 부분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다. 재무제표 어디에도 이는 드러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 등과 협의를 거쳐 반영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위믹스 코인 홀더들과 위메이드 주주들 간 이해상충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해 장 대표는 “위믹스 코인 홀더와 위메이드 주주들 간 트레이드오프 관계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위믹스의 가격을 높이는데 있어 현재의 전략이 맞느냐는 분명히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 이해관계자간 트레이드오프 의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는 올해 여름께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현재 위믹스는 자체 개발한 메인넷 기반이 아닌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을 메인넷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메인넷의 구축 난이도는 기술적으로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어려운 것은 누가 쓸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이미 해결 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거래소를 갖고 있고 시장의 요구는 우리만 만들지 말고 기능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으니 개발적으로 만들어달라는 니즈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메인넷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검토하겠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려운 단계는 아니어서 긍정적으로 볼 때 올해 여름쯤에는 메인넷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플랫폼 이후 개발사의 수익 분배 이슈와 관련해서는 게임 코인 수입의 20%를 받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존 게임 내 결제 시스템으로 얻어지는 수익에 대해서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는다”며 “회사가 발행한 게임 코인으로 수입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위메이드가 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인게임 매출은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위믹스에 합류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이 거둘 수익 규모에 대해 장 대표는 서비스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시스템, 리소스를 제공한다. 노하우도 전수하고 관련 기술이나 템플릿을 전수하는 방식이다”이라며 “위메이드가 미르4로 누린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효과적으로 적용했다면 미르4 만큼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게임쇼서 위믹스 장점 알릴 것… “우리의 길 간다”

위메이드가 16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16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올해 국제 행사에 참석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개발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자사의 플랫폼을 알리는데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플레이투언(P2E)은 돈을 벌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P2E가 어째서 게임인가 하는 오해들이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은 웰메이드 게임이 시작이어야 하고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붙이면 더 재밌어진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P2E에 관심이 없는 개발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GDC를 비롯한 게임스컴, 지스타, 도쿄게임쇼 등에서 적극적으로 성공사례를 설명하고 그들의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트랜스폼하기 위해 적극 설파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작, 신규 지식재산권(IP)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신작 ‘미르M’을 제외한 신작 개발 현황에 장 대표는 “크게 기대하고 있는 신작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라는 미르4 기반의 북유럽 세계관, 그래픽을 접목한 게임”이라며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도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 개발팀들이 꽤 많다. 신작은 미르4의 성공 사례 때문에 굉장히 많은 개발팀이 위메이드에 와서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한다”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훌륭한 개발팀, 개발자들이라면 신작 만드는 일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장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 소셜카지노를 규제하는 경우가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그나마 규제가 덜한 NFT, 게임코인 등에 적용하기 위해 디벨롭하는 중이다. 더 나아가 다른 게임코인들의 소셜카지노 연동 방안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에 중국 게임사들의 게임 10여종을 포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중국은 이미 위메이드와 (위믹스 온보딩에 대한)이야기를 시작했다”며 “올해 100개 정도의 게임을 내겠다고 했는데 10개 정도는 중국 게임사들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블록체인 게임 니즈에 대해 장 대표는 “중국 게임사들이 공산당 전당대회 등 정치적인 이벤트 때문에 무엇인가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그들의 입장에서는 해외에 진출하고 싶고 블록체인 게임도 하고 싶어 할 때 위메이드가 최적의 유일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파트너사 등을 통해 위메이드에 위믹스 온보딩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중국 게임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 게임사들의 게임 10여개를 온보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실제로 우리한테 얼마나 위협이 될 지는 발표가 돼야하지만 현재까지의 전략으로 볼 때는 우리가 전략을 수정해야겠다, (경쟁사가) 의욕적이다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우리만의 길로 100개의 온보딩 게임을 선보인고 오픈플랫폼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위메이드가 코인 매각 논란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한 점을 의식한 듯 이날 간담회 말미에 장 대표는 “투자자, 취재진, 독자 등에게 설명하기 위한 시간을 갖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더 멀리 가면 어떤 것을 이루는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해나가겠다”며 “패러다임은 계속 바뀌고 있다.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성공하지 못해도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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