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무속인 건진법사의 ‘소가죽 굿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연일 지적하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는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전 씨를 소개받아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명의의 등이 ‘소가죽 굿판’에 걸려 있다는 것을 근거로 윤 후보 부부와 전 씨의 관계가 더 오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9월 한국불교 일광조계종이 충북 충주에서 개최한 수륙대제·국태민안등불축제에서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굿을 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문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 명의의 등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문 대통령 명의의 등이 있었는지) 청와대에 확인을 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도 ‘전혀 후원한 적이 없고 연관성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냈고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낼 수준도 아닌 것”이라며 “근거 없이 대통령이나 열심히 일하는 충북지사를 끌고 가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의 무속 의혹에 대해 “건진법사 자제가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에서 일을 하고, 건진법사가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정황 증거가 넘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의겸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가죽 굿판’을 총기획한 사람은 건진법사라고 추가 폭로했다.

김 의원은 “당시 행사를 총기획한 사람은 건진법사이고, 건진과 친형제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람인 이모 씨가 이날 행사에서 소가죽을 벗기고, 돼지 사체를 늘어놓고 하는 일을, 실무를 집행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 엽기 굿판을 직접 시행했던 또 다른 무속인 이 모 씨가 지난 2016년 김건희 씨가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 전’이라는 전시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르 코르뷔지에 전’은 외국인만 축사를 했다고 반박했지만, 김 의원은 당시 연단에 서서 참석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는 무속인 이 모 씨의 사진을 제시하며 “그러면 제가 이 사진을 합성을 했다는 건지, 아니면 연단에 서긴 했는데 축사가 아니고 그냥 축원이라는 것인가”라고 되받았다.

이어 김 의원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는데도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냥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되게 계속 부인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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