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코퍼레이션의 실적이 지난해 더욱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 홈페이지
핸즈코퍼레이션의 실적이 지난해 더욱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전문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의 실적 내리막길이 지난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인 반도체 수급 대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16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621억원, 영업손실 500억원, 당기순손실 625억원이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우선 매출액은 1.8% 소폭 감소했다. 심각한 것은 수익성이다. 2020년 52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가 10배 가까이 급등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1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핸즈코퍼레이션은 그해 6,770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17년 6,130억원 △2018년 6,009억원 △2019년 6,176억원으로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엔 5,726억원까지 더욱 급격히 감소했다. 2016년 59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 역시 △2017년 319억원 △2018년 105억원 △2019년 186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 이어 2020년엔 5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를 덮친 반도체 수급 대란이 꼽힌다. 완성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핸즈코퍼레이션 역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9월엔 엎친 데 덮친격으로 화재사고까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천2공장 건물 및 기계장치가 일부 소실되는 피해를 입으면서 해당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시급한 핸즈코퍼레이션이지만, 올해 역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반도체 수급 대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화재 사고의 뒷수습을 위한 비용 지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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