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국내 이동통신3사가 3년 만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열린 MWC 2021 전시장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들도 3년 만에 복귀한다. 이번 MWC 무대에서 이동통신3사들은 2022에서 메타버스와 AI, 5G 등 미래 ICT 산업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2에서 메타버스, AI, UAM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SK텔레콤의 MWC 2022 전시관 모습./ SK텔레콤

◇ “메타버스부터 5G까지”… SKT,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 이끈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2에서 메타버스, AI, UAM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즐길 수 있는 ‘이프랜드 글로벌 및 HMD 버전’과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등을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과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 등 다양한 미래 ICT기술과 서비스도 공개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은 5G 통신 인프라의 혁신에 필요한 가상화 기술 개발인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AN’의 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 기지국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마치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들을 설치해 기지국 관리에 드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기지국 구축 및 관리가 각 장비 제조사 규격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vRAN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서버(범용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통신사와 통신장비사들은 4G 네트워크 보다 많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5G 기지국 관리 작업도 규모감 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이번 MWC 2022 전시 주제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로 디지털혁신(DX) 시대를 겨냥한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은 KT의 MWC 2022 전시관 조감도./ KT

◇ KT, MWC 2022서 ‘디지털혁신의 엔진’ 능력 증명한다
 
국내 대표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을 목표로 하는 KT 역시 3년 만에 MWC로 돌아온다. KT는 이번 MWC 2022에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혁신(DX) 시대를 겨냥한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의 이번 MWC 2022 전시 주제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다. KT 전시관은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땅(전시관 바닥)과 하늘(천정)이 마주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디지털혁신 시대를 관람객들이 직관적으로 느끼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 KT측 설명이다.

KT는 MWC 2022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함께 참여했다. 인더스트리 시티에 위치한 KT 전시관은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된다.

먼저 AI존에서는 △교통 흐름 AI분석 기술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반 CCTV 분석 기술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기술인 ‘닥터 와이즈(Dr. WAIS)’ △AI 기반 무선품질 분석 기술 ‘AI NQI’를 선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서비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AI컨택센터(AICC)’의 기술과 적용사례도 전시된다.

로봇존에서는 방역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을 시연한다. 향후 방역로봇은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공기가 나쁜 곳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청정공간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안드로이드OS 기반 IPTV, OT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도록 해주는 KT 그룹사 알티미디어의 차세대 사용환경인 ‘A.UX 얼라이브’를 공개한다. 또한 KT는 중소 파트너사에게 MWC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아이디어링크사는 IPTV에 접목한 ‘스마트골프 AI 코칭’ 기술을, 코아소프트는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각각 선보인다. 이들 업체를 위한 마케팅 공간도 별도 마련했다.

아울러 KT는 현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메타버스 전시관 ‘디지코(DIGICO) 랜드’를 열어 안방에서도 MWC 2022에 구현된 KT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메타버스가 밋밋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가상현실에서도 재미 있는 전시를 제공한다. 바르셀로나 현장에서는 도슨트가 AI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AI 오디오 플랫폼’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곰과 KT처럼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진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WC 전시장 Hall 2에서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에 XR콘텐츠 및 5G서비스 시연존은 운영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XR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LG유플러스

◇ LGU+, 글로벌 ‘빅테크’와의 ICT전환 협력 논의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2에서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Metaverse)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과 KT처럼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진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WC 전시장 Hall 2에서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에 XR콘텐츠 및 5G서비스 시연존은 운영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LG유플러스는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다수 지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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