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한국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금통위가 2회 연속 인상을 결정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시장 전망을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에선 금통위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사례가 없다는 점,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이슈 등을 이유로 대체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물가도 크게 치솟고 있어 추가 인상 카드를 이례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보면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금통위는 그의 임기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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