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했다. 신작 출시 라인업, 신사업 계획 등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크래프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했다. 신작 출시 라인업, 신사업 계획 등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크래프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했다. 신작 출시 라인업, 신사업 계획 등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크래프톤은 장 의장이 지난 17일 1만8,000주를 27만5,735원에, 18일 1만8,570주를 27만1,323원에 각각 장내매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3만6,570주의 매수 규모는 100억169만원에 달한다.

장 의장의 자사주 매입은 크래프톤의 주주가지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크래프톤 주가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장 의장은 지난 10일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개인적으로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의장의 자사주 매입에도 크래프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56만7,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타다가 올해 2월 들어서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이를 놓고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수익성이 개선될 사업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3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올랐다. 

지난해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출시한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의 출시에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2월부터 신작 및 신사업 소식을 알리며 주가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디펜스 더비’, ‘로드 투 발러:엠파이어스’를 소프트론칭하고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을 얼리 액세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프로젝트 비링엄 △프로젝트 FF △프로젝트 블랙 버짓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콘텐츠 사업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 버추얼 휴먼 등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작 출시, 신사업 등에 대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의 기존 성과가 미진하고 단기간 수익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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