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CJ CGV가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CJ CGV가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해 영업 여건이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한 모습이다.

최근 공시된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 7,3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급락했던 2020년 대비 26.2% 증가한 수치다.

2020년 3,886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2,411억원으로 37.96% 감소했다. 적자 규모가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2,400억원대에 달한 것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 대비 54.68% 감소했으나 여전히 3,406억원에 이른다.

CJ CGV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연간 매출액이 2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도 1,200억원대에 달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먼 이유다.

CJ CGV는 2020년 영화산업 전반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마주했다.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을 뿐 아니라, 영화 개봉 및 제작 자체가 멈춰 섰다. 반면, 지난해에는 영화산업 전반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4분기 들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흥행작이 개봉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가 더욱 거침없는 확산세를 보이면서 CJ CGV는 다시 씁쓸한 상황을 맞고 있다. 대폭 완화됐던 영업 여건이 다시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야속하기만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CJ CGV가 올해는 또 어떤 실적을 마주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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