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씨젠이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랜 세월 진단분야에 공을 들여오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씨젠이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거침없는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공시된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해 1조3,708억원의 매출액과 6,666억원의 영업이익, 5,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21.8% 늘고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은 지속 확산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 때문이라는 게 씨젠 측 입장이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출액 1,219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당기순이익 267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엔 매출액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1억원, 당기순이익 5,031억원으로 경이로운 실적 성장을 이뤘다. 각각 전년 대비 822.7%, 2,915.6%, 1,783.8% 증가한 수치였다. 

이는 씨젠이 오랜 세월 진단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코로나19 사태 초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였다. 일각에선 ‘반짝 특수’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역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진단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된 점도 씨젠에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한편, 씨젠은 올해도 준수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매서운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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