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한 것과 관련해 “백신 허브 국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비롯해 여러 국가, 기구들과 백신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보건위기 극복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개도국들의 백신 역량 증대를 위한 교육 훈련과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국가가 됐다”면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며 백신 자급화와 백신 불평등 해소에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목표로 세운 세계 5대 백신 강국, 바이오 선도국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에게 세계 수준의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해외수출과 백신 생산 허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혁신 능력과 사람 투자를 기반으로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쉼 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에 한국이 단독 선정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개도국의 코로나19 백신 자급화를 위해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만나 “한국은 개도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인력 양성 허브 구상에 대한 CEPI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허브 구상은 지난해 8월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 도약 △신속한 국산 백신 개발 등을 제시하며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과 기술을 자급화, 백신 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미국 뿐 아니라 여타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백신공조 강화 및 백신 허브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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