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4종 신차 출시… 2024년 전시장·서비스네트워크 30개점 구축
디젤 강자 푸조·DS, 가솔린 라인업 투입… 연내 PHEV·EV 모델도 출시
2024년까지 전시장·서비스센터 대폭 확충 및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7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 간 주요 내용으로는 올해 신차 계획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증설 등이 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7일 오전, 기존 한불모터스가 수입 판매하던 푸조·시트로엥·DS 오토모빌의 브랜드 통합 이후 첫번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지난해 지프 브랜드의 실적에 대한 평가와 2022년 신차 계획 및 전략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지프는 한국 시장에서 총 1만449대를 판매하며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 대표 모델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가 각각 3,127대와 2,708대를 기록해 이룬 성과다. 또한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역시 한국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주력 차종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해 성장을 올해도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지프 브랜드는 올해도 국내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진입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차 투입 및 고객 편의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지프 브랜드의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1.3 모델은 연료 효율을 개선한 모델로, 유지비 부담을 크게 줄인 점이 특징이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올해 지프 브랜드의 신차 계획은 △레니게이드 1.3ℓ 가솔린 △티맵 내비게이션 탑재 등 편의사양과 인테리어를 개선한 신형 컴패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4종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 외에도 지속적인 세일즈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계획도 마련했다. 올해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송파·성동·구리·의정부·안양·부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늘려나가고, 2023년까지 경상도 및 전라도 등 남부지방까지 네트워크 확대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2024년에는 전국에 30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서비스 시설에 대해서는 파트너 딜러사와 협업해 리모델링 개선 또는 확장·이전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현재 지프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예약 대기 기간은 평균 3.7일 수준으로, 이전의 6.9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고객 만족도에 대한 선도적 지표인 NPS(고객 추천 지수)는 새로운 서비스 프로세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4.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프의 이러한 개선은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가 2020년말 부임한 후 지난해부터 서비스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등 서비스 부문에 대해 소비자 중심으로 시행한 것에 따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와 접근성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1월 기존 한불모터스가 운영하던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비즈니스를 공식 통합,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브랜드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화합과 실질적인 정책으로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022년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고객 소통 확대,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푸조와 DS 브랜드에 대해 올해 가솔린 모델을 도입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디젤 파워트레인의 강자로 꼽히는 푸조는 글로벌 탄소배출 저감에 발맞춰 가솔린(휘발유) 모델을 새롭게 투입한다. 먼저 새로운 엠블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신형 ‘308’ 모델 출시가 계획돼 있으며, SUV ‘3008’과 ‘5008’의 가솔린 모델을 도입한다. DS도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 이 외에도 연내 푸조와 DS의 전동화 모델인 PHEV 및 전기차(EV) 신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추구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DS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전시장과 운영 방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푸조와 DS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되,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2024년까지 푸조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전국에 20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푸조는 현재 전국에 14개 전시장과 16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DS는 2023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한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딜러 차원에서의 인적 자원 개발 및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및 잠재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도 올해 주요한 목표다. 지프는 ‘남성적인 차량’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여성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기존 오너 간의 교류를 확대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푸조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을, DS는 VIP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선보인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스텔란티스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에 있어 만족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으며,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프는 지난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마련된 마케팅 활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처음 론칭한 지프 오너들의 전용 멤버십 ‘지프 웨이브’에는 약 7,000명 이상의 오너가 가입하며 당초 목표를 뛰어넘었다. 또한 이들 중 1,000여명이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에 참가해 열정을 나눴으며, ‘지프 와일드 트레일’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합법적인 트레일 코스를 즐겼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아래는 2022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뤄진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과의 질의 응답(Q&A) 내용. 

Q1.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의 세부 운영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3개 브랜드의 부진한 판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이 중에서도 시트로엥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A. 스텔란티스 코리아로 전환을 하면서, 소속 브랜드를 모두 평가했다. 평가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고 아이코닉한 브랜드인 푸조·DS·지프에 주력하기로 했다. 푸조는 국내에 진출한 지 오래된 브랜드고, 지프는 지난해 판매 신기록을 달성한 브랜드다. DS는 비교적 출시 초기인 브랜드다. 이러한 브랜드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트로엥 고객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AS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2.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올해 목표치는
A. 우리 브랜드는 아이코닉한 브랜드가 많다. 모든 브랜드에서 새로운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2022년 브랜드들에 대한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우선 지프는 1만대 클럽을 유지할 것이다.

Q3. 스텔란티스 브랜드 산하 타 브랜드(크라이슬러, 알파로메오 등) 도입 계획은 없는지
A.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14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아직 발표될 만한 내용은 없으나,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이 되면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 중요한 것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그러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Q4. 스텔란티스가 e모빌리티 리더가 되겠다고 비전을 발표했는데, 글로벌 차원의 e모빌리티 전략보다 국내 시장에서 e모빌리티 확대 전략에 대해 알려 달라
A.
지프에서 전동화는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 중 하나다. 2025년까지 모든 모델에서 전동화 버전을 소개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프에게 전동화라는 것은 규제준수(컴플라이언스)뿐만 아니라 성능을 기존보다 훨씬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프가 전통적으로 알려진 오프로드 강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는 전동화를 추진할 것이다.
푸조·DS에 대해서도 설명하자면 전동 파워트레인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가솔린·PHEV·EV 모델이 소개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로 알려주도록 하겠다.

Q5. 스텔란티스에서 최근 지프 순수 전기차 모델 및 램1500 랜더링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들의 향후 국내 출시 계획이 있는지
A.
지프 순수 전기차 출시는 글로벌 방침이라 국내 론칭 시점에 대해 공식적인 정보 공개는 힘들지만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램 트럭에 대해서는 저 역시 관심이 크다. 다만 오늘의 초점은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아이코닉한 브랜드인 지프·푸조·DS다. 앞으로도 승용모델과 트럭 모두 한국 고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Q6. 최근 미국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부문 강화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지프나 미국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또는 마케팅 강화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겠는가
A.
지프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지난해 다수 진행했었는데, 지프의 강점을 이해하려면 운전대를 잡아봐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웃도어 이벤트 혹은 오픈 에어링 이벤트 등을 많이 진행 중인데, 한국에서도 코로나 위기로 인해 차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 지프, 특히 랭글러 모델은 최적의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미국 브랜드에 대해서는 코멘트가 힘들지만, 지프에 대해서는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중심적인 이벤트를 통해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디지털 활동도 강화하겠다. 그리고 랭글러 모델 그 자체가 우리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프로드의 정통 강자다. 한국 외에 글로벌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차량이며, 오픈 에어링을 느껴볼 수 있는 차량이다.

Q7. FCA-PSA는 브랜드로 보나, 국적으로 보나 이질적이다. 어떻게 고객들에게 스텔란티스로 통합된 브랜드라는 것을 알릴 것인가
A.
FCA와 PSA는 통합을 통해 전 세계와 한국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굉장히 아이코닉한 브랜드를 많이 갖추고 있는데, 새로운 스텔란티스 코리아 출범과 동시에 우리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개별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라는 아이덴티티보다 개별 브랜드에 중심을 두는 것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구매하는 것은 브랜드라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Q8. 여전히 진행 중인 반도체 수급난에 어떻게 대응 중인지, 신차 출고에는 문제가 없는지
A.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위기가 있었고 공급망에 위기가 있었다. 스텔란티스도 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 시장은 많은 고객들이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지프·푸조·DS 고객들과 차량 인도 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언제쯤 인도가 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우리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
글로벌 생산 현황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힘들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 부족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한국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신기록을 경신하고, 1만대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 이러한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본다.

Q9. 기존 한불모터스 임직원들이 스텔란티스 코리아로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중에 정규직으로 채용한 인원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A.
한불모터스 직원들이 1월 1일부로 스텔란티스 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 개개인의 고용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와 관련된 내용인 만큼 코멘트가 힘든 점을 양해바란다. 다만,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한 팀으로 일을 하고 있고, 전환과정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지난 2개월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출신 회사에 상관없이 한 팀이 돼 일을 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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