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와 마찰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전반적인 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해 택시 등 모빌리티 업계와의 상생 행보를 외부에 알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뉴시스
최근 서울시와 마찰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전반적인 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해 택시 등 모빌리티 업계와의 상생 행보를 외부에 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서울시와 마찰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전반적인 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택시 등 모빌리티 업계와의 상생 행보를 외부에 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지난 1월 출범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의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각 위원회는 활동 독립성 보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기구로 설치됐다. 

먼저 상생 자문 위원회는 △교통 △노동 △소비자 △언론 △법조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플랫폼 파트너 간의 상생동반성장과 상생방안 성실 이행을 위해 발족한 상생 자문 위원회는 공급자의 후생과 이용자 편의성 증진을 목적으로 상생 관점에서 서비스가 미칠 영향과 실효성 있는 상생 협력 방안을 자문하고 소비자, 파트너,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생 자문 위원회는 연 6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조언이 필요한 논의 주제를 선별해 위원회에 사전 발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위원회 발족 이후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플랫폼 파트너와의 상생방안과 실천 현황 등에 대한 위원 보고를 진행했다. 이달 정례회의부터는 본격적인 자문 논의와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택시 배차시스템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관점에서 택시 배차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의 적절성과 신뢰성, 투명성을 전방위적으로 진단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부터 시작할 연구에 앞서 구체적인 택시 배차시스템 연구 및 평가 방법론을 비롯해 국내에서 택시 배차시스템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첫 진단 및 연구 사례인 만큼 방법론 등 다방면에서 연구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월 두 차례 정례회의를 거쳐 △기술적 관점 △소비자 후생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연구단계 설정부터 진단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택시 배차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공개보고서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활동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족한 두 위원회의 활동은 당초 예정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카카오 T’의 콜 몰아주기, 승객 골라태우기 등을 주장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사업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서울시의 실태조사에 반발하고 나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접 발족한 자문위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논란을 일축시키고 그동안 적잖은 공을 들여왔던 택시 등 모빌리티 업계와의 상생 행보를 외부에 알리는 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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