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IFC 인수전이 신세계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은 IFC 전경. /IFC서울 누리집 갈무리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이하 IFC) 인수전이 신세계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며 예상 가격은 4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쇼핑몰이 근거리에서 동고동락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IFC 매각주관사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이지스자산운용사·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사를 인수 최종 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지난달 2차 본입찰에는 숏리스트로 선정된 두 곳과 함께 △마스턴투자운용 △ARA코리아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참여했다. 두 차례 입찰을 거치면서 IFC 매각 가격은 3조원 후반대에서 4조4,000억원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IFC는 여의도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국내 손꼽히는 복합 상업공간으로 매각대상은 연면적 33만㎡(10만평)에 이르는 오피스 건물 3개동과 IFC몰, 콘래드호텔 등이다. 최근 오피스 공실률 1%대를 기록하고 있어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부동산 종합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IFC를 인수한다면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선보인 ‘더현대 서울’과 여의도 내 최대 쇼핑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수의 성공할 경우 ‘IFC몰’은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로의 변경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과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다른 종류의 쇼핑몰인 만큼, 주말 유동인구가 적은 여의도 방문객을 늘리는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어 신세계 인수 여부에 세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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