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를 할 것이라고 윤 당선인 측이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사면을 건의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예견되며 자연스럽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1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통령께서 이 전 대통령이 장기간 고령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피력한 바가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을 했고 그래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전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 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동이 국민 통합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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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구 기자
sgkwon28@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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