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 중구 퇴계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의 낙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시스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 중구 퇴계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의 낙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 후 사흘만에 블로그를 통해 재차 사과했다. 블로그 게시물에는 지지자들의 폭발적인 댓글이 달렸다.

이 상임고문은 14일 '부족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세 문장을 올렸다. 이 글에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 개가 넘는 공감과 9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은 대부분 이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내용으로 “미안 금지. 내가 더 미안하다. 같이 힘내자”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이재명을 찍으려고 몇 년을 기다렸고 응원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많은 지지자들이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응원할 것” “덕분에 경기도에서 행복했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 5년 후에 청와대로 이사가자” 등의 긍정적인 글이 주를 이뤘다.

이 상임고문은 10일 해단식 이후로 성남 분당의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단식 당일에는 본인의 SNS를 통해 “오늘 눈물 바다 속에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11일에도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했다.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며 지도부를 감싸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사흘만에 재차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며 마음을 달래기 위한 글을 올린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의 칩거, 지도부 총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주요 쟁점으로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반대로 8월 이후 이 상임고문을 당대표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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