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파업 위기까지 직면했던 현대중공업이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파업 위기까지 직면했던 현대중공업이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겼을 뿐 아니라 파업 위기까지 직면했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노사갈등이 이대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38차 교섭을 통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에 돌입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해를 넘겼고, 이후에도 난항을 면치 못했다. 이에 노조는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면파업이 예고된 전날 극적인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초 계획했던 전면파업을 유보했다. 다만, 완전한 타결까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3개 계열사가 1개 노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에서도 잠정합의안이 마련돼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나머지 2개 계열사의 임금협상 난항이 지속될 경우 파업 위기가 다시 드리울 수 있다.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 여부도 최종 변수다.

한편,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16일 노사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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