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지난해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지난해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에어부산이 지난해에도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에 비해 적자규모가 증가한 모습이다. 올해는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우려도 제기된다.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1,765억원의 매출액과 2,039억원의 영업손실, 2,6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2020년에 비해 매출액은 7.1% 줄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8.1%, 10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의 주요원인은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LCC업계의 국제선 운항은 사실상 연중 내내 중단됐다. 대한항공 등 FSC의 경우 국제선 화물운송이란 대안이 있었으나, LCC업계는 속수무책이었다. 에어부산의 경우 무착륙 관광비행을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나, 실적 악화를 막기엔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해외여행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실적 개선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정부 당국의 방역 지침은 강화되기보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해외여행의 커다란 걸림돌이 제거됐다.

다만,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상승은 LCC업계 전반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제선 운항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하더라도,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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