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저축은행인 친애저축은행이 3년 연속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이 3년 연속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8일 이사회 결의로 보통주 1주당 698원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100억932만원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24일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옛 미래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해 출범시킨 저축은행이다. 최대주주는 일본계 회사인 넥서스카드(옛 J트러스트카드)다. 배당금은 넥서스카드에게 100% 전달될 전망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20년 182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배당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 100억932만원을 결산 배당으로 집행하기도 했다. 당시 배당 성향은 24%를 보였다. 올해도 100억원 가량을 집행하며 이러한 대규모 배당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배당 행보를 놓고 안팎에선 그간 다양한 해석이 오간 바 있다. 단순한 주주환원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본 대주주가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J트러스트그룹은 최근 2년간 자회사인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한국 사업에 대한 조정에 나선 바 있다. 이 중 JT캐피탈은 매각 작업이 완료됐지만 JT저축은행 매각은 난항 끝에 지난해 말 최종 불발됐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2년 전에 J트러스트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가 최근 다시 합류가 결정했다. J트러스트는 2020년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 보유하던 넥서스카드를 넥서스뱅크에 매각하면서 JT친애저축은행을 그룹 계열에서 분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넥서스뱅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JT친애저축은행은 그룹 산하로 재편입되게 됐다. 

넥서스뱅크는 후지사와 노부요시 J트러스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알려진 곳이다. 후지사와 노부요시 회장은 J트러스 측과 지분 교환을 통해 관련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배구조개편으로 업계에선 J트러스트그룹이 다시 한국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의 대규모 배당 행보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관심은 다시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국 사업을 정비해 수익성을 극대화는 동시에, 투자금 회수 전략도 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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