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디럭스 룸 3∼5월 투숙료, 요일 무관 매월 약 2만원 인상
“호텔 가격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4월 벚꽃 개화기·5월 가정의달
호텔업계, 대체로 4·5월부터 객실료 소폭 상승세… 휴가철에는 더 비싸기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내외관 및 심볼과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br>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지난 1월말 내외관 및 심볼과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지난 1월말 약 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리뉴얼 오픈 후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오픈 초기와 달라진 점으로는 최근 호텔 내 실외 수영장과 풀하우스 테라스 다이닝 바 등 부대시설을 추가로 오픈한 것이다. 그런데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이번달과 다음달, 그리고 5월까지 투숙료가 매월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들은 예약 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3월 투숙료는 성인 2인·평일 회원가 1박 기준 슈페리어 룸이 20만7,000원∼28만5,000원, 디럭스 룸은 23만4,000원∼31만3,5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투숙료는 예약 취소·변경 가능 및 조식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대체로 예약을 취소·변경할 수 있으면서 조식을 포함하는 구성이 가장 고가로 책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3월 평일 투숙료는 △슈페리어 28만5,000원 △디럭스 31만3,500원 등이다. 그러나 동일한 조건으로 4월 평일 투숙료를 검색하면 △슈페리어 30만4,000원 △디럭스 33만2,500원, 5월에는 △슈페리어 32만3,000원 △디럭스 35만1,500원 등으로 나타난다. 매월 약 2만원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말 투숙료도 마찬가지다. 3월보다는 4월이, 4월보다는 5월 투숙료가 조식 포함 여부를 가리지 않고 약 2만원씩 더 비싸다. 스위트룸 할인권이나 이그제큐티브 룸 우대권을 사용하더라도 인상분이 적용된 비용을 기준으로 나머지 금액이 투숙객에게 청구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측에서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호텔 가격은 고정된 정찰제가 아니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며 “계절적인 영향과 성수기 여부 등이 일부 적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4월은 대체로 벚꽃 개화기며, 5월은 가정의달이라 가족들이나 연인 등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이 시기는 호텔업계의 수요도 소폭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객실에서 남산을 볼 수 있는 남산 조망권을 갖췄으며, 여기에 벚꽃이 만개하면 더욱 아름다운 전망을 누릴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관심이 많아져 투숙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한화그룹에서 매년 개최한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여의도 인근 호텔의 투숙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을 들 수 있다.

호텔의 서비스나 객실 구성은 변함이 없으나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투숙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앰배서더 서울 풀만 외에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레지던스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비스타 워커힐 등의 5성 호텔들이 4월 또는 5월부터 투숙료가 소폭 인상되는 현상을 보였다. 일부 호텔에서는 7월 투숙료를 또 한 번 인상하기도 하는데, 휴가철 호캉스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예측하고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은 1년 후까지도 예약 시스템을 열어둘 수도 있는데, 호텔마다 레비뉴매니저라고 하는 객실 판매를 담당하는 매니저가 가격을 책정한다”며 “호텔 측에서는 객실 판매량을 감안해 객실 가격을 조정하기도 해 특정일의 투숙 비용은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한 달 뒤 조회하는 게 전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경우에는 현재 (오픈 후) 객단가를 조금씩 올려가는 정책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가철 바닷가나 피서지에 위치한 호텔의 경우 성수기 요금을 별도로 적용해 평시(비수기) 대비 투숙료가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성수기 요금에 대해 소비자들은 ‘바가지요금’이라고 지적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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