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샘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선임 안건을 놓고 주주 간 표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샘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 한샘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익배당 지급의 건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의 건(주주제안 후보 이상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주주제안 후보 이상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한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다. 2대주주인 테톤캐피탈파트너스(테톤)는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한 상황이다.
테톤은 한샘의 지분 9.23%를 보유한 2대주주다. 13년간 한샘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던 테톤은 지난해 회사 매각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후 경영참여를 선언, 주주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조창걸 전 명예회장 등 한샘 창업주 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27.7%의 지분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 바 있다.
테톤은 이 같은 경영권 매각에 반기를 들었지만 매각 작업은 예정대로 이뤄졌다. 이후 테톤은 새로운 대주주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주주행동을 이어왔다. 테톤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이번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소액주주연대협의회 측이 테톤의 주주행동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주요 주주 간 표 대결 결과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