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 산업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최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서비스 및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만큼 중국 기업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 산업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이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최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서비스 및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만큼 중국 기업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호요버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산업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이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최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서비스 및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만큼 중국 기업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안착에 주력할 전망이다.  

◇ 메타버스 힘싣는 중국 게임사들… 성장세 견인 안간힘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중국 게임 산업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다수 전문가들이 중국 게임 산업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경우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 기술, 클라우드 게임 토탈 솔루션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플랫폼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넷이즈는 지난해 10월 실제 배우·가수의 모습을 본뜬 가상 아이돌을 제작하는 베이징 스타트업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해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게임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메타버스 구축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미호요는 지난달 새로운 브랜드 ‘호요버스’를 설립하며 메타버스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 콘텐츠 중심의 광대한 가상 세계 구축을 목표로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융합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 산업과 암호화폐,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사업을 강하게 제재하면서 중국 게임사들이 지난해에도 원활하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했고 성장세도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메타버스로 발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과 관련한 암호화폐 등도 전면 제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제재나 압박,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중국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사업에 투자하거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른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를 통해 NFT 등 중국 정부의 제재가 심하지 않은 사업들도 접목해 꾸준히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도 업계는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는 지난달 정부의 허가를 받은 블록체인 지신체인을 통해 NFT 디지털 수집 플랫폼 ‘매직 코어’를 선보였다.

중국 게임사들의 발 빠른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업계에서는 적지 않다.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오위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의장 겸 충칭 푸위웨이 과학기술혁신센터 전무이사는 충칭일보 등 중국 매체와 이번달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의 양면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경제 활동 △정보 보안 △윤리 △국제 협력 등 4가지 측면에서의 메타버스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부동산 투기 등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정부의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국 게임사들은 올해 성장세 견인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예의주시는 한편 메타버스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해 사업을 확장, 이른 시일 내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는 사업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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