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이영실 기자
CGV가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이영실 기자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CGV는 25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2D 일반 영화 관람료는 1,000원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아이맥스(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 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는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GV는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해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영화 산업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의 부담을 늘리게 돼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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