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박홍근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을 축하하며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시기인데 이런 중책을 맡은 신임 원내대표께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김한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은 박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비서관은 “문 대통령께서 별도로 원내대표께 전화를 주셔서 직접 축하와 당부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건강하게, 마지막까지 성과적으로 잘 수행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시면서 국민의 사랑 속에서 퇴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집권여당에서 견제적 야당의 원내대표로 거듭나게 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잘 챙겨나가면서 여당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잘한 건 칭찬하는 원내대표로서 전환기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3차 결선 투표 끝에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박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 부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유능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원내대표 선출 직후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불안은 확신으로, 기대는 성과로 보여드리고 말씀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의 선출로 향후 정국에 긴장감이 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당내에서 개혁 목소리가 강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표로 한 검찰개혁, 다당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민주당이 상설특검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장동 특검, 언론개혁 등 과제가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개편 문제와 줄줄이 이어질 인사청문회,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등도 남아 있어 172석의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