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인 만큼 자사의 인지도와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 확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컴투스
컴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인 만큼 자사의 인지도와 이용자 유입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 확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컴투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컴투스가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인수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고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개발에 박차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 케이팝 공연 전문 기업 인수… 차별화 전략으로 영향력 키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인수했다. 컴투스는 세계 최대 케이팝 공연 플랫폼 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컴투스는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지분 58.47%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팬들이 직접 원하는 도시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요청하는 전략을 내세운 케이팝 공연 플랫폼 기업이다. 전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인증된 260만여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97% 이상이 해외 이용자다.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엑소, 에이티즈, 몬스타엑스 등과 현재까지 37개국 58개 도시에서 35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공연 개최 및 온라인 커머스 운영 등을 통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공연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케이팝 공연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메타버스 기반의 공연 사업, 아티스트 및 공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차세대 대형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육성하고 아티스트와 공연 IP를 활용한 NFT를 컴투버스 내 적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부합하는 한류 문화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지난해 인수한 종합 영상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위즈온센 △엔피 △팝뮤직 △얼반웍스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등 인수 및 투자를 단행해온 기업들과 시너지를 내는데도 힘을 싣는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자사의 아티스트를 활용한 NFT 등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가 NFT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컴투스 그룹은 이달 말 NFT 거래소를 오픈하고 케이팝그룹 공연 영상 등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등 케이팝 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컴투스 그룹을 제외하고도 NFT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여러 기업들이 나서면서 입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컴투스가 케이팝 관련 콘텐츠를 확보,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글로벌 게임사인 에픽게임즈는 가상 게임 공간인 포트나이트의 ‘파티로열’을 통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컴투스를 포함한 컴투스 그룹이 올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비롯해 게임 등 블록체인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 만큼 이용자들의 인지도와 유입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