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가 지난해 다소 주춤한 실적을 냈다. 올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광현 회장(사진)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가 지난해 다소 주춤한 실적을 냈다. 올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광현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액 2,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328억원) 대비 4%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3.6% 줄었다. 순이익은 28.7% 감소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은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평가된다. 청오디피케이는 2020년 매출액이 14% 가량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청오디피케이는 한국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피자 프랜차이즈 법인이다. 오광현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 회장은 1994년 글로벌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의 한국 사업을 인수한 뒤,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빠른 배달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워 사업 성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자, 이 같은 채널 강점을 앞세워 호실적을 일궜다. 

하지만 작년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시장 경쟁 격화가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보내고 있다. 피자업계의 시장 경쟁은 지난해부터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배달 채널 강점과 가성비를 살린 피자 브랜드들이 빠르게 매장을 늘리면서 덩치를 불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도 시장 경쟁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신세계푸드 ‘노브랜드’가 피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내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에 올해 오광현 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이다. 과연 중저가 피자 브랜드의 공세를 맞고 피자시장 내에서 입지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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