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박스권(주가가 일정한 가격 범위 안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통신주의 한계를 넘어설지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통신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 예상… 가장 우수한 실적은 KT 예상

11일 이베스트 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통신3사의 합산 연결 매출은 1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4.8% 증가한 수치다.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 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신3사의 영업이익 고공행진 요인을 5G가입자 수 증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숭웅 애널리스트는 “5G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와 2019년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의 안분인식 종료로 영업이익 성장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증권가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통신사는 KT다. 유무선 통신사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LTE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절감, 자회사 이익 기여도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가 8일 발표한 리서치에 따르면 KT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38.8% 늘어난 수치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유선 부문의 성장 지속, 마케팅비용 및 4G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절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의 추정에 부합한다면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상회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4,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전 분기 대비 77.9&상승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5,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5% 증가 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경우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750억원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및 4G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절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용의 구조적 감소기 진입’이라는 SK텔레콤 투자자의 확신이 강화될 것이며, 일회성 인건비 영향이 제거되는 ㅈ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경우 유선 부문의 성장 지속, 마케팅비용 및 4G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절감이라는 스토리라인은 타사와 동일하지만, 단말 마진에 대한 관리가 금년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단말 마진에 대한 관리가 금년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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