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와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컴투스가 그동안 국내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넷마블이 이를 위협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컴투스와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컴투스가 그동안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넷마블이 이를 위협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컴투스와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컴투스가 그동안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넷마블이 이를 위협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야구게임 명가 컴투스 vs 탈환 시도하는 넷마블

12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와 넷마블이 올해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각 사의 모바일 야구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투스는 지난 5일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이하 컴프야V22)’를, 넷마블은 지난달 30일 모바일 야구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각각 정식 출시했다.

컴프야V22는 컴투스가 지난 20여년간 축적해 온 모바일 야구게임 개발 노하우를 담은 모바일 야구게임이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컴투스프로야구2022(이하 컴프야2022)’ 대비 보다 뛰어난 그래픽 기반의 압도적 생동감, MZ세대를 겨냥해 캐주얼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또한 실제 야구경기와 같은 현실감을 게임 속에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도입했다. 투구의 구질, 회전 방향, 타격의 결에 따라 타구가 여러 방향으로 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물리엔진에 맞춰 수비수들의 동작도 고도화했다. 이와 함께 실제 KBO 리그 기록이 선수 카드에 반영되는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해 높은 플레이 몰입감을 제공한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리얼 야구게임으로 실제 선수들의 외형 및 특이폼, 10개 구단의 구장 등을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나만의 선수’를 생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커리어 모드’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나만의 선수들을 실제 선수들과 함께 사용해 자신만의 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양사는 현재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2일 구글플레이 기준 인기 3위에 컴프야V22, 인기 19위에 넷마블 프로야구 2022가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인기 9위에 컴프야V22, 인기 31위에 넷마블 프로야구 2022가 올랐다.

컴프야V22가 이달 출시된 만큼 인기 순위는 높지만 매출면에서는 먼저 출시된 넷마블이 우세한 상황이다. 12일 구글플레이 기준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매출 50위, 컴프야V22는 59위에 올랐다.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매출 27위, 컴프야V22는 매출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은 컴투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넷마블을 포함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공게임즈 등 국내 여러 게임사들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엔씨가 서비스하고 있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야구게임 ‘프로야구 H3’의 경우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는 12일 기준 구글플레이 스포츠 분야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컴프야2022와 컴프야V22, ‘MLB 9이닝스 22’, ‘컴투스프로야구매니저 라이브 2022’ 등 모바일 야구게임 4개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넷마블이 컴투스의 주도권을 뺏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고 있다.

그러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개발사가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사인 만큼 접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마구마구는 지난 2006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캐주얼 모바일 야구게임으로 넷마블앤파크가 개발을 맡았다. 16년간 안정적인 서비스 노하우, 퀄리티 높은 게임 개발력 등을 확보하며 넷마블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잡았다.

마구마구는 넷마블 실적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마구마구를 개발하는 넷마블앤파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오른 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이러한 경험들이 발판이 돼 넷마블 프로야구 시리즈의 장기 흥행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컴투스가 20여년간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를 전개하며 기술력, 사업 노하우 등을 축적하고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온 만큼 넷마블이 단기간 입지를 위협하기 어렵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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