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네이처가 작년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매출 외형이 커진 반면, 영업적자폭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헬로네이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벽배송업체인 헬로네이처가 작년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매출 외형이 커진 반면, 영업적자폭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전년 보다 35.8% 늘었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부진했다. 지난해 헬로네이처는 2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159억원) 대비 확대된 규모다. 손손실 역시 2020년 158억원에서 지난해 278억원으로 불어나며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BGF그룹의 자회사인 헬로네이처는 신선 및 가공식품을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벽배송업체다. BGF그룹은 2018년 새벽배송 시장 진출을 위해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인수했다. 당시 헬로네이처 인수엔 오너 2세인 홍정국 BGF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 50.1%, 11번가 49.9%를 보유 중이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시장의 성장세 속에서도 점차 매출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시장 주요 사업자와 비교하면 존재감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1위인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1조5,580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2018년 매출(1,571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10배가량 성장한 규모다. 

물론 컬리 등 주요 사업자들은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 자체는 존재 못한 형편이다. 오아시스마켓을 제외하면 지난해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은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컬리,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3사는 각사의 성장 가치를 토대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헬로네이처는 매출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여전히 아쉬움을 사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새벽시장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헬로네이처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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