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는 서울시 1·2금고지기 자리를 따냈다. /신한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는 서울시 1·2금고지기 자리를 따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14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 신한은행을 1·2금고 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 

이번 서울시 1·2금고지기 사업 입찰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금융, 전산분야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서울시 ‘금고지정 지정 심의위원회’를 평가를 거쳐 신한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그 밖에 사항 등 6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입찰에서 예금금리 부문, 협력사업비(출연금) 부문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금고지기는 우리은행이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맡아와 104년간 독점해왔다. 그런데 2018년 입찰에서 신한은행이 1금고 운영권을 따내면서 이러한 독점 구조가 깨졌다. 당시 우리은행이 2금고지기 자리만을 차지했다.

이번 입찰전에선 신한은행이 서울시 1·2금고지기 자리를 모두 따내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서울시금고를 맡게 됐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관리하고 제2금고는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서울시 총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은 44조2,190억원이며, 기금은 3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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