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MZ세대 겨냥 패키지 구성

워커힐 호텔&리조트가 6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호텔·리조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워커힐 호텔&리조트
워커힐 호텔&리조트가 MZ세대를 겨냥해 MBTI 유형에 맞춘 패키지를 선보인다. / 워커힐 호텔&리조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호캉스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가운데 호텔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MBTI 유형에 맞춘 패키지를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MBTI 유형별 맞춤 호캉스 패키지’를 주중 한정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MBTI는 미국 심리학자 캐서린 쿡 브릭스와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심리 유형론을 바탕으로 1944년 개발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 시행이 쉽고 간편해 학교나 직장, 군대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화제가 됐다.

앞서 제주신화월드와 파라다이스호텔이 MBTI를 활용한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워커힐도 이러한 유행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워커힐 호텔&리조트
워커힐 호텔&리조트는 I 유형과 E 유형으로 나눠 패키지를 구성했다. 왼쪽은 ISTJ ‘플랜 포 유’ 패키지, 오른쪽은 ESTJ ‘두 잇 유어 웨이’ 패키지. / 워커힐 호텔&리조트

워커힐이 마련한 MBTI 패키지는 ‘플랜 포 유(Plan for you)’와 ‘두 잇 유어 웨이(Do it your way)’ 두 가지다.

먼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ISTJ(잇티제)’ 유형에게 추천하는 1인 패키지인 ‘플랜 포 유’는 계획형이자 완성된 일정을 선호하는 ‘I 유형’에 맞춘 플랜을 제안한다. ISTJ는 ‘세상의 소금형’으로도 불리며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성향에 따라 호텔 측에서는 플랜 포 유 패키지에 웹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 금붕어가 든 레고 어항을 객실에 비치해 둔다. 반려 금붕어는 고객이 원할 경우 함께 퇴실이 가능하다.

‘두 잇 유어 웨이’ 패키지는 여행에 있어서도 활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MBTI 유형인 ‘ESTJ(엣티제)’를 겨냥해 기획한 패키지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ESTJ를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선택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STJ 성향 고객을 위한 이 패키지는 호캉스를 즐긴 후 ‘셀프 체크’에 기록하면 체크아웃 시 선물을 증정하는 ‘엣티제(ESTJ) 챌린지’, 객실에서 레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 대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MZ세대의 성향과 취향을 대표하는 MBTI를 호텔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입, 자신만의 방식으로 휴가를 계획하고자 하는 요즘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여름 성수기 직전까지 운영되는 이번 ‘MBTI 패키지 2종’을 통해 워커힐에서의 호캉스가 보다 즐겁고 만족스러운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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