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콜건 대표가 이끄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가 이끄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파른 실적 하락세 속에 반등이 시급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10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로빈 콜건 대표가 좀처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재규어는 올해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은 고작 44대에 그치고 있다. 석 달 동안 월간 판매실적이 한 번도 20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4.6% 감소한 수치이며, 이는 협회에 가입한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랜드로버 역시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이 743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5% 줄어들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부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때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워오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18~2019년부터다. 

재규어는 2011년 1,000대를 돌파한 연간 판매실적이 2017년 4,000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2018년 3,701대 △2019년 2,484대로 감소한데 이어 △2020년 875대 △2021년 338대로 더욱 급격히 줄어들었다.

랜드로버 역시 2010년까지만 해도 1,000대를 넘지 못했던 연간 판매실적이 2018년 1만7,000여대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2019년 7,713대 △2020년 4,801대 △2021년 3,220대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20년 10월 로빈 콜건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고 재기를 도모했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로빈 콜건 대표는 2021년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렬한 반성의 뜻을 밝히며 2021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다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9년 만에 풀체인지된 올 뉴 레인지로버를 오는 7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달 사전계약 실적이 2,000대를 넘어서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달 초에는 온라인 스토를 개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내 시장 공략 강화 움직임이 남은 기간 소기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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